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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기록
Total 124건 4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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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am 10:26
주말에 쉰다고 하지만 위와 장은 열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쉬면서 열심히 먹어 대니 어쩌면 소화기관은 쉬는 게 아니라 잔업에 야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랄까? 소식(小食) 하자는 의지는 대 부문 주말에 무너진다. 특히 날이 궂어 외부 활동이 적어지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로 시간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만들어 먹으면 그나마 좀 움직이는데 배달음식은 주문부터 먹고 난 후 처리까지 너무나 손쉬워 움직임이 거의 없다. 반면 무엇이든 만들어 먹게 되면 준비하고 조리하고 설거지에 정리까지 하려면 몸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편리함도 좋지만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 이유. Mon, 17 May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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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6 pm 16:24
하루에 한 번은 점심에는 꼭 설거지를 한다. 몇 년 전부터 정한 규칙이다. 빵순씨 집안일을 돕는 게 아닌 당연히 나도 해야 할 일이라 생각에 몸에 배게 하려는 의도된 습관이었는데, 하나 둘 집안일이 루틴처럼 늘어가고 있다. 청소기 돌리는 일, 빨래 너는 일, 신발 정리, 욕실 청소 등 아직은 빵순씨 눈 높이엔 낮은 수준이지만 스스로 좋아서 찾아 하고 있다. 내가 집안일로 고단할수록 빵순씨는 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냥 기분이 좋다. Sun, 16 May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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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am 7:37
스승의 날, 돌아보면 학창 시절 만난 선생님들 중 스승이라 할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저러지 말아야지 하며 흠을 보고 경계를 삼은 분들이 많았다. 교정보다 사회에서 만난 스승이라 할 만한 분들이 많았는데, 몸소 지식이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쳐주신 분들이었다. 양육은 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새겨 볼 말이다. Sat, 15 May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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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pm 15:47
마음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거나 더 우울해지는 그런 종류의 것들이다. 뙤약볕 아스팔트에 붙어버린 껌처럼 질기게도 안 떨어지지만 그건 그만큼 내가 뜨겁기 때문이다. 냉정하고 차가워지면 저절로 떨어져 나가기 마련. 뜨거운 걸 차갑게 바꾸려면 그만큼의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단번에 탁! 하고 스위치를 켜듯 바뀌지 않는다. Fri, 14 May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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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am 10:37
속이 좋지 않아 두 달쯤 칡즙을 마셔서 좀 나아졌다. 아침에 습관처럼 마시다 끊으니 좀 허전해 딸아이가 먹는 홍삼을 꺼내 먹고 있었는데, 그만 옷에 쏟아 옷을 몽땅 갈아입어야 했다. 파우치 한쪽을 찢었는데 좀 이상하게 찢어져 다른 쪽을 다시 찢은 게 화근이었다. 가위로 싹둑잘라야 했는데 귀찮아한 잘못이다. 또 하나, 남의 거 몰래 먹지 말자. ㅠ..ㅠ Thu, 13 May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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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am 8:36
매일매일 별다를 것 없는 일상에서 어제 또는 오늘의 기억을 더듬어 기록할 만한 것을 찾아내는 일. 특별할 것 없는 날들의 사소한 시간들까지 기억하려 애쓴다. 그 사소함이라 부르는 작은 시간들 속에 감사와 행복이 숨어 있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Wed, 12 May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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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1 am 11:01
점점 맑은 날 보다 운동하기 궂은 날이 많아진다. 마스크를 쓴 채로 실내에서 숨을 몰아쉬기 힘들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해서 체육관을 나가지 않았는데 이젠 나가야 하나? 점점 불편하게 나오는 배도 보기 싫고, 저녁시간을 정해진 목표 없이 어물쩡하게 보내는 것도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자전거 탈 수 있는 동안만 열심히 타고 아무래도 체육관에 다시 나가야겠다. Tue, 11 May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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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pm 13:03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켜켜이 쌓인다는 말이 있다. 어제의 시간을 덮어 버리는 오늘, 그건 고통과 비슷한 걸지도 모른다. 살짝 베인 상처의 고통은 더 크게 찢어진 상처가 생기면 대수롭지 않은 가벼운 고통이 되는 것처럼. 어제의 여운이 망각을 이길만큼 길 수도 있지만 그 어제를 덮을 만한 새로움이 나타나면 어제는 그렇게 기억으로 남고 다른 시간들처럼 지워져 간다. 여운과 강도, 새로움 이런 것들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나를 구성하는 것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왔을 것이다. 어제의 나, 어제의 고통 같은 것들은 오늘의 새로움과 나란히 놓여있다. 어제로 남을 것인가? 새로울 것인가? Mon, 10 May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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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pm 12:44
천안 예술의전당 미술관 '사이의 거리 09:47'전에 다녀왔다. 일요일 아침이기도 했고, 코로나로 입장객을 제한하는 까닭일 수도 있지만 한산한 미술관.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기는 했지만, 전시하는 작가들이나 미술관에서는 왠지 힘 빠질 듯하다. 이런 시기에 가장 타격받는 직종 중 하나가 예술일 텐데, 예술가는 원래 배고파야 한다는 말은 좀 없어져야겠다. Sun, 9 May 2021 ─ 일상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