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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기록
Total 155건 1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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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am 10:28
클래식 음악을 들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일하면서 배경음악으로 들을 만한 것들을 찾다 KBS 클래식 FM 을 듣게 되었는데, 특히 9시부터 11시까지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놓치지 않고 들으려 하는 편이다. 선택 장애 없이 그저 듣기만 하면 되는 라디오라는 것도, 관심 밖이었던 생소한 분야들의 상식들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도 좋다, 10년쯤 듣다 보면 클래식의 C 정도는 알게 되지 않을까. Thu, 15 Apr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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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 am 9:49
사탕을 거실 간식을 모아 둔 곳에서 한 움큼 집어 왔다. 커피를 삼가는 동안 차를 마시기로 했는데, 별로 자극적이지 않거나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입가심이 절실했다. Kopiko 카푸치노, Mothers Original, 비단 박하, 자일리톨 같은 것들이다. 어떤 것은 몇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데 사탕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찾아보니 사탕의 주 성분인 설탕은 당도 100%로 균이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순수 100% 설탕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존재한다고 한다. 보통은 제조일로부터 1년이라고 하니 좀 오래돼 보이는 것은 버려야겠다. 몸이 좀 회복되니 제일 먼저 눈이 좀 시원해졌다. Wed, 14 Apr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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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3 am 10:47
일상이 서리 맞은 배춧잎처럼 시들해져 늘어져 있다. 힘이 빠지고 나니 좋은 것도 있다. 약간은 객관적으로 나를 보게 된다는 것, 힘들다고만 느꼈던 일상이 실은 가장 중요한 삶의 전부였다는 것 같은 작은 반성들이다. 더 힘을 빼려 창을 열고 청소를 하고 아이들 방을 치워주고 나니 이마와 콧잔등에 땀이 솟았다. 시들한 몸과 마음이라도 움직일 수 있으면 됐다. Tue, 13 Apr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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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2 am 9:58
어제, 아니 그제 먹었던 무언가가 잘 못 되었는지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 따뜻한 물을 마셔가며 달래고 있다. 해치워야 할 일들이 쌓여있는 월요일인데, 몸이 무거워 오후로 일정들을 미뤄두기로 했다. 건강을 소홀히 하는 건 몸에 죄를 짓는 일이다. 그 벌을 받고 있다. Mon, 12 Apr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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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am 9:54
글도 글씨도 사진도 재탕을 반복한다는 건 밑천이 바닥났다는 것이다. 성장을 멈췄거나 쉬고 있거나 뒤로 밀리지 않으려 버티고 있거나 하는 징조로 별로 좋다. 새로운 자극을 외부에서 받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나 공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내면에서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이나 관점을 바꾸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의외로 쉬운 일 일 수도 있다. Sun, 11 Apr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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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0 pm 20:52
아침 일찍 고속도로를 일부러 피해 국도로만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에 다녀왔다. 네비로는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늦은 벚꽃이 만발한 동네와 길들마다 내려 걷고 사진 찍고 하다 보니 3시간쯤 걸린 것 같다. 우리 동네 벚꽃은 이미 지난 주말 비에 쏟아졌는데, 충북 보은은 내가 살고 있는 곳보다 북쪽이어서 벚꽃이 늦은가 보다. 눈길 닿는 곳마다 온통 꽃대궐,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란 노래가 절로 떠올랐었다. 사진은 천천히 정리해 올리도록 하자. 오늘은 좀 쉬고... Sat, 10 Apr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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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9 am 9:55
등기가 올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누굴까 궁금해 등기 번호를 조회해보니 제주 성산에서 출발한 것이다. 자전거로 달리다 뚜벅뚜벅 걸어 제주를 휘휘 돌고 어제저녁 서울로 돌아 간 사람이 보낸 것이다. 제주로 떠나야 했던 마음은 조금 편안해졌을까 싶고, 제주의 바람, 햇살, 내음 같은 것들이 묻어 있으려나 궁금하기도 했다. Fri, 9 Apr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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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am 11:18
저녁마다 자전거를 타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걸음으로 닿지 않던 곳들을 노을로 물들 무렵 찾아다녔다. 내가 살고 있는 곳들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서. 가끔 이전에 살았던 동네들의 사진들을 꺼내보면 뭉클하고 올라오는 것들이 있었다. 그 시절 그 마음들이 올라와 금새 그렁그렁 해지는 날도 있었다.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사진들이다. Thu, 8 Apr 2021 ─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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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7 am 10:03
눈이 차가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얕보지 않는 사람이고 싶었다. 지금은 눈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 눈이 마주쳐도 푸근한 사람, 만만해 보이는 사람이고 싶다. 시간이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구나, 철들게 하는구나. 혈기가 내려가는 걸 느낀다. 그 비린내 나는 치열함이 가슴 아래로 내려가고 뜨겁던 머리도 식어간다. 그런 후에 보이는 것들은 사뭇 다르구나. 요즘은 손이 따뜻하다. Wed, 7 Apr 2021 ─ 일상여행